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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_유니버설 디자인] 모두를 배려하는 디자인

by unplugedboy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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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디자인
출처 프리픽

 

[디자인_유니버설 디자인] 모두를 배려하는 디자인

 

우리 모두가 함께 평안하게 잘 살자는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입니다.

먼저 사전적 의미부터 찾아보겠습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 '범용(汎用) 디자인'이라고도 불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디자인된 도구, 시설, 설비 등은 장애가 있는 사람뿐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유용한 것입니다. 장애의 유무와 상관 없이 모든 사람이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구, 시설, 설비를 설계하는 것을 유니버설 디자인(공용화 설계)이라고 합니다. 공공교통기관 등의 손잡이, 일용품 등이나 서비스, 또 주택이나 도로의 설계, 의류 및 신발 등 넓은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상품, 시설, 서비스의 이용자들이 성별, 나이, 장애, 언어 등으로 인해 제약을 받지 않도록 한보편적(universal) 디자인을 뜻합니다미국·대만·일본에서는 '보편적 디자인'북유럽에서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영국에서는 '인클루시브 디자인(inclusive design)'이라고 합니다역사적 배경은 조금씩 다르지만 디자인을 통해 소외된 계층을 포용한다는 취지는 동일합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예로는 휠체어를 탄 승객이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는 저상버스, 계단을 없애고 오르막을 설치한 건물 입구,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등이 있습니다.

이 용어는 척수성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이용했던 미국의 건축가 로널드 메이스가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로널드 메이스는 1973년 미국 최초의 UD 법안인 '건물 접근성에 관한 법률초안에 관여하며 세상에 UD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UD는 먼저 사회적 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건물이나 도로 디자인에 적용되었고이후 생활용품이나 패션 등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국내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2010년경 유니버설 디자인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2016년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조성 기본 조례'를 제정한 바 있습니다. 시는 2017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한 법과 조례, 무장애 건물과 공원 등 법과 관련 지침을 망라한 '서울시 유니버설 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적용했고, 2020년 9월에는 '서울시 유니버설 디자인 종합계획 2020~2024'를 통해 2021년부터 신축 및 개·보수하는 모든 공공시설물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의무화하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
출처 프리픽

 

유니버설 디자인의 필요충분조건

보통 기업이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할 때에는 판매의 대상으로 염두에 두는 특정 타겟 소비자가 있습니다.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 등은 모두 이러한 타겟 소비자에 맞춰지게 됩니다. 일반적인 기능만 담을 것인지, 특별한 첨단 기능을 담을 것인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채택할 것인지, 특정한 색상을 칠할 것인지 등. 제품이 시장에 소개되기 전, 기업 내부에서 결정하게 되는 많은 제품의 특징들은 모두 판매의 타겟이 되는 소비자에게 맞추게 됩니다.

그렇다고 제품의 특정한 타겟이 되는 사람들만 그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특정 타겟의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기획하고 디자인한 제품일지라도, 기업이 소비자를 선택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고, 기업들은 그런 다양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서로 경쟁하게 마련입니다. 제품의 판매에 따른 기업의 수익은 얼마나 많은 제품을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판매하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기업은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홍보와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고, 고객 확보를 위해 꾸준하게 반복적으로 개선된 제품을 제공하고자 고객 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게 됩니다.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능력이 된다면 누구나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고객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시장의 원칙입니다. 따라서 더 다양한 고객의 요구조건과 선호를 이해하고 이를 제품에 고루 반영할 수 있는 기업의 제품은 더 다양한 고객에게 선택될 기회가 높아지게 됩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더 다양한 특징을 가진, 여러 유형의 사용자를 배려한 제품 디자인이기에 그러한 의도로 기획되고 디자인된 제품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제품의 기획과 디자인 과정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것으로만 끝이 난다면,소위‘충성고객’의 확보는 쉽지 않습니다.사후 지원 서비스 또한 다양한 유형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충실하게 제공되어야 그 많은 고객들이 모두 충실한 충성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비싼 제품을 구매해서 멋지게 쓰고 싶었는데, 사용 방법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사용설명서나 홈페이지에서, 또는 고객지원센터로부터 도움을 얻기 힘들어서 결국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게 된다면, 누가 다시 그 제품을, 아니 그 기업의 제품을 또 구매하고 싶겠습니까. 

기업으로부터 대우받지 못한 고객이라는 느낌이 든다면, 조금 더 친절하고 배려하는 다른 기업의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당연하겠죠. 그 때문에 기업이라면 이윤의 극대화와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 고객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다가가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자칫 유니버설 디자인이 제품과 시설물의 기능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 설계와 생산의 단계에서만 적용되는 디자인 방법으로 오해하기 쉬운데요.기업은 다양한 유형의 소비자를 고려한 활동을 해야 하고,단순 제품 판매가 목적이 아닌,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공공 디자인
출처 프리픽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겪는 모든 과정, 이를 제품의 생애 주기라고 하는데, 그 생애 주기의 전 과정에서 기업은 고객과 함께 해야 합니다. 앞에서 말한 특정 타겟이 되는 소비자 집단을 대상으로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을 기획하고, 제품을 생산한 후 홍보/판매를 진행하며, 상담 및 사후 수리가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 제품의 업그레이드 또는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알려주고 교체해 주거나 재판매를 하여 인연을 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이 전 과정에서 항상 적용되어야 합니다. 장애를 가진 고객에게는 이러한 전 과정에서의 기능과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그 누구보다 필요하기 때문에 제품의 기능에 대한 유니버설 디자인의 적용을 필수적인 요소라고 하면, 그 이외의 전 생애 주기에서의 사전 및 사후 서비스에 대한 유니버설 디자인의 적용은 충분 요소라고 볼 수 있답니다. 필수적이고 충분한 조건이 모두 갖추어야 완전한 유니버설 디자인이 될 수 있죠.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그리고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건축물과 제품,그리고 서비스 사례들.주위를 둘러보면 실제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고,사회가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체험하고 느끼게 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장애인들과 고령자들은 아직 사회에서 살기 힘들고 일상생활이 불편하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유니버설 디자인을 사회 곳곳에 적용했다고 자부하지만,아직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처럼 동등하게 대접받으면서 독립적인 삶을 살기 어렵습니다.유니버설 디자인의7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원칙,동등한 접근과 사용이 얼마나 어렵고 고민스러운 것인지 증명하는 현실이죠.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동등하고 공평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유니버설 디자인이 필수라고 하면,유니버설 디자인은 아마 이제 겨우 첫걸음을 뗀 것일 뿐일지도 모릅니다.또한,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가,소비자의 삶의 질을 선도하는 기업이 그 걸음을 바른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이끌어야 합니.

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과 이성일 교수님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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